미국주식 투자일지/미국주식 투자 노하우

코로나가 바꾼 나의 미국주식 투자방법-코로나 이전

퍼스트 레인 2020. 11. 17. 17:28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왔다.

나의 미국주식 투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로 인해 나는 미국주식으로 1년 동안 벌었던 수익을 단 2주 만에 날렸다.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기 전 거의 정점을 찍었던 당시, 1년간 수익률이 대략 50% 정도 되었던 것 같고 수익금액은 약 7~8천만원 이었다.

1년 동안 벌었던 수익이 단 2주만에 없어졌던 이유는 '20년 2월 초 중순 최고점에서 주택담보대출 받은 자금으로 지금까지 투자했던 돈 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했기 때문이었다.

수익금까지 해서 그 당시 전체 굴렸던 금액이 5억이 넘었었다.(퇴직연금 DC 계좌 포함)

투자금액이 커지다 보니 10%만 손실이 나도 5천만원 손실이 나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있어 유명한 격언 중 하나가 "대출받아 투자하지 말라"이다.

주식으로 망하는 CASE 중 하나가 적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가 수익률이 좋으면 자기가 투자를 잘 하는 줄 알고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대출을 받아 목돈을 투입했다가 쪽박 차는 경우이다.

정말 많이 들은 얘기였지만 내가 이렇게 될 줄을 꿈에도 몰랐었다.(사실 벌어놓았던 수익이 까진 거라 실질적인 손실금액은 천만원 미만이었으나 2주 만에 1억 가까운 돈이 날아갔기에 평범한 샐러리맨인 나는 망한 느낌이 들었었다.)

왜냐하면 나는 미국주식 투자를 위해 1년 넘게 공부를 했었고, 1년간 경험을 쌓았고, 투자종목과 투자방법이 안정적이라고 확신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투자방법은 뭐였을까?

나의 투자방법은 조던 소장님의 영향을 받아 미국 1등 주식 투자법이었다.

 

JD부자연구소 조던의 칼럼 : 세계1등 주식으로 부자되기

cafe.daum.net/jordan777/Bm2o/736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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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종목 분석하고 머리 쓸 것없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즉,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주식을 장기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2014년 1월 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년도에 MS에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긴 하다. 14년 부터 지금까지 약 600%정도 상승했다.

그리고 이 투자법은 파는 시점도 명확하다.

1위 자리에서 내려오면 팔고 1위로 올라온 주식을 다시 사면 된다는 것이다.

이 투자법은 계속 진화하여 마삼룰(공황의 전조인 나스닥 지수 -3%에 팔고 한달 후 재매입), 마삼룰에 팔고 TLT(미국채 10년물 ETF)매수하기 등 주식투자를 메뉴얼화 한 투자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JD부자연구소 까페의 소장님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나는 '19년도에 이 방식으로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했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매수하여 연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 같다.

'19년도 애플은 86%, 마이크로소프트는 59%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나는 마삼룰에 따라 2~3번인가 나스닥 -3%에 뛰어내리고 다시 샀는데 다시 살때 가격이 항상 판 가격보다 높았다.

그냥 사서 존버했었더라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었었으리라....

현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삼룰 메뉴얼에 말뚝박기(하락 시 마다 일부 매수)전략이 추가되어 있다.

나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1,2등주를 사고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전략으로 나의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20년 미 대선 전까지는 무조건 미국 1등 주식은 상승할 거라고 믿었다.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서는 증시부양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미국 경제 활성화를 통해 트럼프가 당선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재선이 된 후에는 중국을 굴복시킨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 미국이 내상을 입더라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강화하여 미국증시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나는 '20.2월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약 2억원의 돈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사는데에 투입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였다.(기존 투자금에도 약 1억 정도 신용대출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올해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거야!!!"

 

그러나 나의 희망은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모든게 엉망이 되고 말았다. 

나스닥 -3%가 떴던 2월24일부터 3월6일까지의 2주는 너무 힘들었었다.

-3% 뜬 이후 일주일 지나 너덜너덜해진 상황에서 전체 주식을 매도 하고 TLT를 매입했었고 연준의 -0.5% 금리 인하 소식에 TLT를 매도하고 다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매수하였다가 또 다시 급락을 맞았다.

결국 2주째 되는 3월6일 전체 주식을 다시 모두 매도하였다.

그 당시 나는 몸무게가 빠지고 흰머리가 많이 생기고 피부와 모발은 푸석푸석해졌다.

 

마지막에 주식을 매도하게 된 계기는 와이프에게 주식계좌 상태를 들켰고 와이프는 울면서 모든 주식을 매각하고 담보대출 받은 돈을 상환하라고 얘기했다.

당시 와이프는 낯선 곳으로 이사로 인한 외로움, 코로나로 인한 두 아이의 가정보육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있던 상황에서 나의 주식계좌를 보고 한동안 우울증을 겪었던 것 같다.

대출금으로 주식투자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 단 2주만에 7~8천만원이 없어지는 상황은 마음약한 와이프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일단 모든 주식을 현금화하고 보니 수중에는 3억7천만원 가량의 달러가 있었다.(퇴직연금 DC계좌의 1억원 제외)

"그래 아직 나에게는 3억7천만원이 있어...이걸로 올해 20%의 수익만 내도 올해 까먹은 돈은 복구할 수 있어!"

나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말을 했던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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