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

오건영님의 2021년 금값 전망(1)-최근 금 하락의 원인

퍼스트 레인 2020. 12. 10. 11:26

현재 내 주식계좌의 약 20%가 엘도라도 골드(EGO)라는 금광주이다.

올해 4월 부터 투자한 엘도라도 골드의 현재 수익률은 45%로 수익금 포함 약 1억 8천만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로 증시에 공포가 만연해 있을 때 투자를 처음 시작한 종목이고 투자 초기 수익률도 잘 나와주어서 부담감 없이 다른 종목에 추가 투자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기도 해서 애착이 가는 종목이다.

금광주를 투자하게 된 이유와 계기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2020/11/20 - [미국주식 투자일지/미국주식 투자 노하우] - 코로나 이후의 미국주식 투자-금광주에 투자하다.

 

최근 금값의 하락으로 금광주 수익률은 많이 하락했는데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한 금값의 상승에 베팅하였는데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조금씩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금값은 '20년 8월 2일 온스당 2,028달러 신고점을 찍은 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이대로 주저 앉을 것인지 판단해 보고자 이것 저것 금투자 관련 유튜브도 찾아보고 했지만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최근 금 관련 매우 유익했던 유튜브 방송을 보았기에 오늘 소개해보고자 한다.

 

최근 금값 하락의 원인과 금값 전망의 근거도 좋았고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의 대응과 관련하여 금값의 변동에 대해 짚어주는 방송이어서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간략하게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하니 좀 더 확실한 이해를 위해서는 꼭 한번 방송을 보시기를 추천한다.

 

'20년 12월 4일자 삼프로TV의 신한은행 오건영님의 '최근 금값이 부진한 이유와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방송이다.

유튜브 삼프로TV '20.12.04 - 최근 금값이 부진한 이유와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1. 금값의 변동요인(거시경제 측면)

워런 버핏은 '금은 알(배당이나 이자)을 낳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배당이나 이자를 많이 주는 금융상품이 있으면 금에 투자할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다.

경제성장이 발생하면 주식의 배당과 자본차익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고 금리의 상승은 이자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제가 성장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돈이 주식(배당)이나 채권(이자)으로 쏠려 금값은 하락한다.

 

2. 오건영님이 생각하는 최근 금값 부진 이유 3가지

첫째,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경제성장 기대감

둘째, Fed(연준)와 각국 중앙은행 들의 유동성 확대 경계에 따른 금리 상승

셋째, 대안자산 비트코인(디지털 금)의 급부상

 

즉, 경제의 성장, 금리의 상승, 비트코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경제성장 기대감으로 금 투자금이 주식 쪽으로 이동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또한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성장효과를 미국과 이머징 국가로 나누어 설명을 해주시면서 현재 원달러 환율, 국내 증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매우 쉽고 재미있었다.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환율이 강세인 이유는 백신발표로 인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키워 놓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 부분은 따로 정리를 해서 포스팅 할 예정이다.

 

다음은 '금리 상승'이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가 0.6%에서 0.9%까지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년 7월 26일 0.533%로 사상 최저점을 기록하였다.

'20년 7월 26일 0.53% 최저를 찍고 계속 올라 현재 0.91%정도이다.

위 금값 그래프와 한번 비교해 보자.

금 가격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금리 최저점(7/26) 시기와 금값 최고점(8/2) 시기도 비슷하다.

정말로 국채 금리(수익률)가 오르면서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
결국 금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다는 얘기인 듯(?) 하다.

 

그렇다면 최근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가 상승한 이유는 뭘까?

 

코로나 경제위기로 Fed는 양적완화(국채 등 대규모 자산매입)를 시행 중이다.

시장은 Fed가 양적완화의 규모를 확대하고 2년물이 아닌 10년물 장기국채의 매입을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와 연동이 되어 있어 시장에서는 특히 10년물 국채 매입을 원한다고 한다.

(Fed 10년물 국채 매입→10년물 국채금리 하락→모기지 금리 하락→주택시장 상승→가계소비 증가→경제 활성화)

 

Fed가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를 매입하면 은행은 현금이 생기고 이를 시중에 대출해 준다.

Fed가 국채를 많이 매입할 수록 은행에서는 대출해 줄 현금이 많아지면서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붙어 시중금리가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자산가격의 상승, 백신 기대감 등으로 Fed에서는 양적완화 확대에 대한 경계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Fed는 양적완화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며, 시장의 기대만큼 양적완화를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시장의 기대만큼 돈이 풀리지 않는 것, 즉 돈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금리 인상을 가져온다.

 

오건영님은 최근 10년물 채권금리(수익률)가 오른 이유는 Fed가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해주지 않아 돈이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Fed가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해주면 국채가격이 상승하고 국채수익률은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시장의 저금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금 '비트코인'의 급부상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Fed의 양적완화 정책을 비판하며 2009년 1월 최초 발행된다.

금융기관의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이는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화폐를 보유한 대중에게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폐해에 대한 반발로 발명된 비트코인은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간(P2P)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며, 정부가 원하면 더 찍어낼 수 있는 기성화폐와 달리 최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다.

즉, 권력자(중앙은행)가 지배하는 화폐가 아닌 민간이 지배하는 화폐(민주적 화폐)라는 개념을 담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가 다시 시행되면서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는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의 화폐적 가치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4435686

 

세계 최대 결제기업 페이팔, 비트코인 거래·결제 허용

약 3억 5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통신에 따르면 페

news.naver.com

오건영님은 특히 페이팔 및 대형투자기관 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이번 비트코인의 폭등을 불러 일으키며, 금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여 금값의 부진에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보셨다.

나도 사실 최근 비트코인 때문에 금값이 부진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서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조금 관심이 생겼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블로그에 포스팅 해 볼 예정이다.

 

종합하자면, 백신으로 인한 성장, Fed의 양적완화 Stance 변화에 따른 금리상승, 대안자산 비트코인의 급부상으로 인해 금값이 부진하다는 말씀이셨다.

물론 오건영님의 의견이 최근 금값의 움직임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석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기존에 나는 미의회의 부양책 합의 지연, 백신으로 인한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미정부의 부양책과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 그리고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면서 금값이 부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방송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와 금과의 상관관계는 새롭게 알게된 사실로 금투자에 있어 10년물 국채금리의 추이를 잘 살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금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를 비롯해 금을 투자하시는 분들이 진짜 궁금해 하는 이 부분(오건영님의 금값 전망과 근거)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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