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들이 자주하는 질문

미국주식 본전 찾을려면 최소 몇 % 수익 내야해요?

퍼스트 레인 2021. 4. 27. 01:34

네이버 지식인에서 해외주식 관련 질문 중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꽤 많이 들어온다.

 

'미국주식으로 최소 몇% 수익 내야 수수료 등 빼고 본전인가요?'

'미국주식 투자했는데 달러로는 수익이 플러스인데 원화로는 마이너스에요~왜 그렇죠?'

'미국주식 사자마자 원화 잔고가 확 줄었어요~수수료가 이렇게 쎈가요??'

 

미국주식 수익률을 계산하려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먼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의 환전 및 거래수수료율과 주식매수 시점(달러 환전시점)과 현재 시점의 환율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 거래수수료 및 환전수수료

먼저 거래수수료는 증권사 마다 그리고 같은 증권사라도 가입시점이나 계좌잔고의 액수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보통 0.25%~0.07%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경우 키움증권에서 협의수수료 0.07% 적용 받고 있다.

미국(해외)주식 키움증권 협의수수료 기준 및 신청방법

 

그리고 미국주식 매수를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매수해야 하는데 환전수수료가 발생한다.

원화로도 미국주식 매수가 가능한데 원화매수와 달러로 환전하여 매수하는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키움에서는 이벤트를 신청하면 95% 환전우대(환전수수료 95% 할인)를 해주는데 이 경우 환전수수료는 약 0.05% 발생한다.

환전수수료율 계산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미국주식 환전수수료 증권사 추천(키움증권 VS 미래에셋)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후 위 이벤트를 신청하면 거래수수료 0.1%, 환전우대 95%(수수료 95% 할인)를 해준다. 그런데 환율우대는 최대 95%라고 하네~~계좌잔고나 기타 조건에 따라 환율우대 조건이 사람마다 다른가? 나의 경우는 95% 환율 우대를 받고 있다.

 

 

미국주식에 투자했다가 최종 현금화를 할 경우 총 4단계에서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나의 경우 수수료만 총 0.24% 발생한다.

① 원화를 달러로 환전(0.05%) → ② 주식매수(0.07%) → ③ 주식매도(0.07%) → ④ 달러를 원화로 환전(0.05%)

 

1억을 투자해서 주식을 매수했다가 주가가 제자리인 상황에서 매도하여 원화로 다시 환전한 것을 가정한다면 수수료만 24만원이 발생한다. 

주식에서 0.24% 이상의 수익을 내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수수료가 높은 증권사를 이용하고 있다면 거래수수료 0.25%, 환전수수료 0.45%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총 4단계를 거치면 수수료만 1.4%가 발생하고 1억 투자 가정 시 수수료가 140만원 발생하는 것이다.

나의 수수료보다 5배 높은 수준이며, 주식에서 1.4% 이상의 수익을 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증권사 선택 시 수수료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 최소수수료

게다가 증권사들 중에서는 '최소수수료'라는 말도 안되는 제도로 주린이들 등쳐먹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최소수수료'를 10달러로 정해 놓고 주식 1회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10달러 미만인 경우에는 증권사에서 그냥 10달러를 떼어가는 것이다.

본인이 이용하는 증권사가 최소수수료가 있는 줄 모르고 분할로 1~2주씩 주식을 사모은 주린이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경우를 보았다.

100달러 짜리 주식 1주를 사면 거래수수료만 10% 발생하는 것이고 10달러 짜리 주식 1주를 사면 거래수수료가 100% 발생하는 것이다.

진짜 날강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요즘에는 증권사 간 경쟁이 붙어서 수수료가 싸지는 추세라 최소수수료가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최소수수료 제도를 악용하는 증권사가 있었으니 주린이라면 잘 알아보길 바란다.

 

나는 내 경험 상 키움증권을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키움증권과 아무 관련이 없다.

 

■ 환율차이로 인한 손익 발생

미국주식 수익을 계산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요소는 환율이다.

환율이 높을 때(달러가 비쌀 때) 달러로 환전해서 투자한 경우 환율이 낮아지면(달러가 싸지면) 미국주식으로 수익을 냈어도 환차손으로 인해 원화 수익률은 손실이 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작년 코로나 팬데믹때 원달러 환율이 1,231원(달러가 비쌀 때)까지 올라갔었고 현재(4/27)는 1,110원(달러가 쌀 때)이다.

만약 작년 1,231원에 환전을 하여 미국주식에 투자했다면 현재 -10%의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시점에서 주식을 매도한다면 수수료까지 감안하여 최소 주식으로 11~12%정도 수익을 내고 있어야 겨우 원금을 건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주식을 매도하였더라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는다면 환율차이로 인한 손익은 확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달러가 비싸지는 시점에 환전을 한다면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주식 또한 장기투자를 하고 있으므로 환율에 신경쓰기 보다는 주식 수익률에 집중하고 있다.

혹시라도 우리나라에 경제위기가 온다면 원달러 환율은 또 폭등할 것이고 이때는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여 경제위기로 가격이 하락한 국내주식이나 부동산을 줍줍할 기회로 보고 있다.

 

결론이다.

계좌에서 주식 수익은 플러스인데 원화수익이 마이너스인 경우 환율을 살펴보고 수수료(특히 최소 수수료)도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주식을 매수하자 마자 잔고가 확 줄어드는 경우라면(환율 변동 미미한 상황) 최소수수료를 적용받은 것은 아닌지,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 원화매수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주식 매수 시 원화매수와 달러매수와의 차이점, 원화매수를 하면 왜 일시적으로 잔고가 줄어드는지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미국주식 원화 매수(주문)와 달러 매수(주문) 차이점은?(feat.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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