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

가치주와 성장주, PER을 통해 본 주가와 금리의 관계

퍼스트 레인 2021. 3. 29. 11:17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나스닥이 고전하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은 -6.8% 정도이나 코로나 이후 특히 많이 올랐던 기술주들의 조정은 꽤 크다.

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는 전고점 대비 -30%가 하락했다.

 

■ 나스닥과 다우 디커플링(?)

최근 나스닥은 하락세이나 다우지수는 오히려 상승중이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최저점이었던 '20.3.23일~'21.3.26(현재)까지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를 비교한 차트이다.

동일한 흐름을 보이던 지수가 10년물 국채금리(시장금리) 상승 이슈 이후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던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국채금리 상승 이슈 이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 이슈 발생 이전까지 상승폭의 갭이 커지다가 나스닥과 다우의 갭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2월 초 국채금리 때문에 증시가 하락한다고 했을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너무 많이 올랐으니 조정을 받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을 했고 국채금리가 조금 상승하더라도 연준의 기준금리는 2023년까지는 제로금리를 유지할거라는 생각에 단기적인 이슈라 생각했었다.

 

얼마 전 국채금리와 나스닥 주가를 비교해 가며 국채금리와 주가의 관계라는 글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긴 하나 크게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나스닥(주가) 상관관계 분석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나스닥(주가) 상관관계 분석

지난 번 글에서 금번 주가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의 상승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였다. 미국주식 폭락(조정) 원인은 미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 상승? 확실히 이번

1st-lane.tistory.com

 

그런데 조정장이 2개월 가까이 지속이 되고 있고 나스닥(기술주, 성장주)과 다우(가치주)의 움직임이 반대로 움직이며 특히 테슬라와 같이 많이 올랐던 기술주만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회복 및 인플레이션(금리상승)에 대비하여 기술주(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해야 할 때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금리가 기술주(성장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 같아 금리와 주가의 관계,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해 알아보고 가치주로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대해 검토해 보고자 한다.

 

■ 가치주와 성장주

 

먼저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출처 : 네이버<두산백과>

 

 

 

출처 : 네이버<한경 경제용어사전>

 

위 용어 정의를 토대로 가치주와 성장주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치주는 금융, 리테일, 제조업 등의 전통산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양산업이 됨으로써 향후 발생할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도 있는 기업의 주식이다.

코로나 경기민감주들, 다우지수에 속한 종목들은 가치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성장주는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현재 창출하는 이익은 적으나 경영자가 유능하고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매출액과 이익금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통상 나스닥 기술주들이 성장주에 속하는데 위에 내용을 보면 딱 테슬라를 두고 하는 얘기인 듯 하다.

 

■ 주가와 금리의 관계

 

한국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의 '20년 12월 17일자 기사를 한번 보자.

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12177701i

 

"주가, 금리 봤을 때 적절하다"는 파월...제로금리 3년 더 유지 시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가, 금리 봤을 때 적절하다"는 파월...제로금리 3년 더 유지 시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김현석 기자, 뉴스

www.hankyung.com

⑤ 주가, 과대평가된 상황 아니다
파월 의장은 '현 주가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산 가격은 약간 높지만 위험한 신호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알다시피 높은 편이지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사적 수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세계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Fed의 모델을 보면 주식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월은 주가가 높은 수준이긴 하나 10년물 국채금리(시장금리)가 낮기 때문에 주식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라고 했다.

파월 인터뷰 당시 10년물 국채금리는 0.935% 정도였으나 아시다시피 올해 국채금리가 1.5%를 넘어서면서 나스닥이 조정을 받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금리에 따라 주식의 가치평가가 달라지게 되는 걸까?

 

인터뷰에서 파월이 언급했던 주가수익비율(PER)을 통해 알아보자.

PER(Price Earning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로 PER이 크면 클수록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PER=주가/주당순이익'이 크다는 것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PER이 20이면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20배라는 뜻이고 20년간 운영해서 낸 이익으로 기업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를 역(1/20)으로 보면 연간 주당순이익이 주가의 5%, 즉 연간 기대수익률이 5%라고 볼 수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5%일때는 주당순이익이 주가의 5%인 주식은 메리트가 없지만 금리가 연 1%로 떨어지면 주식의 매력도는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은 PER가 높은 성장주이다.

 

그랬기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로금리 및 10년물 국채금리 최저점 경신, 경기회복까지의 장기간 저금리가 예상되며 테슬라 같은 성장주는 급등을 한 것이었다.

(테슬라는 현재 전고점 대비 -30% 하락한 상황임에도 작년 코로나 최저점 대비 54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빠른 백신의 등장(코로나 초기 때만 해도 백신 개발에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했었다.)으로 빠른 경기회복과 보복소비 등이 예상되자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진행되었고 이는 급등했던 기술주들의 폭락을 가져왔던 것이다.

 

게다가 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는 기조이며, 기술주들만 조정을 하고 있는 현 금리상승에 대해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않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양적완화, 저금리를 떠나서 '미국의 혁신적인 IT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100%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예상치 못했던 증시흐름과 제반상황(경기회복 및 인플레이션)을 검토해 보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포트의 일부(10% 정도)를 가치주(경기민감주)로 이동시켜야 하나?

 

다음글에서는 현 상황에서 성장주는 계속 지지부진할 것인지, 그래서 성장주에서 가치주(경기민감주)로 투자처를 이동해야 할지에 대해 대해 얘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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