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

채권의 기본(채권과 금리 관계, 채권 투자, 국채금리 상승 의미)

퍼스트 레인 2021. 3. 3. 12:48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조정이 있었다.

이번 조정에 대한 나의 생각에 대해 글을 쓰던 중에 채권과 금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을 적게 되었는데 자세하게 적으려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듯 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주린이 분들을 위해 미국주식 투자에 필요한 채권의 기본개념에 대해 따로 한번 정리해 보기로 했다.

미국주식 시황을 설명하는데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채권시장이었고 경제위기 관련 양적완화, 장단기 금리역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드 커브 컨트롤(YCC) 등 어려운 용어들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채권시장의 움직임 및 경제위기 관련 연준(Fed)의 대응책(상기 용어들)은 채권에 대해 알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기회가 되면 위에 언급한 용어들에 대한 글도 포스팅 해 보겠다.)

 

아무튼 내 생각에 미국주식 투자를 한다면 기본적인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채권에 대한 기초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내가 아는 선에서 한번 풀어보겠다. 

 

1. 채권의 뜻

 

채권의 뜻은 네이버를 검색해서 가져왔으니 아래 내용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네이버에 '채권'으로 검색하면 뜨는 두산백과 채권의 뜻

 

 

 

 

2. 채권의 특징과 종류

 

채권은 만기가 있고 금리(이자율)가 확정되어 있어 주식보다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이다.

국가가 발행하는 것은 국채, 회사가 발행하는 것은 회사채로 채권 발행주체 별(신용도의 차이)로 이자가 차이가 난다.

회사보다는 나라가 망할 확률이 더 낮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회사채 보다 국채의 이자율이 낮다.

 

네이버에서 '채권'으로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현재 주요 국가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금리와 연동되어 있는 시장금리인데 아마도 중요한 시장지표이기에 채권을 검색하면 메인에 뜨는 듯 하다.

 

참고로 Fed(연준)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단기금리로 현재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시장금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국가의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10년물 국채에 투자를 하면 3% 초반대의 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과 독일(유럽)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던 국가여서 인지 국채금리가 매우 낮다.

 

 

 

또한 국채는 만기가 3개월, 2년, 5년, 10년, 30년 등으로 다양한데 만기가 길수록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지므로 그에 따라 요구하는 금리도 높아진다.

3개월 후에 미국이 패권국 지위에서 밀려난다든가 망할 확률은 극히 낮으므로 원금회수 리스크가 거의 없다.

따라서 3개월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국채금리 보다 낮다.

그러나 30년 후라면???

먼 미래의 일이기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미국의 채무불이행 리스크도 커지기에 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3. 국채발행의 목적

 

국가는 기본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하여 국가를 운영한다.

국가 재정을 집행하는데 있어 세금만으로 부족할 경우 국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국가는 미래의 세금을 담보로 국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강대국의 국채는 안전자산으로써 수요가 풍부하다.

미국의 국채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 중 하나이다.

 

국채를 발행한 국가는 매년 발생하는 이자와 만기 시 상환해야 하는 원금을 세금으로 충당한다.

채무이행을 위한 세수가 부족할 경우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여 만기된 국채의 채무를 이행한다.

국채발행이 증가하는 것은 나라의 빚이 증가하는 것으로 국가 채무비율이 과도해 지면 어느 순간 아무도 그 나라의 국채를 사지 않게 된다.

국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면 결국 국가의 채무불이행을 야기하고 국가부도로 이어진다.

무분별한 재정집행을 가져올 수 있는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정책, 퍼주기 정책 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미국은 미정부의 국채발행 및 연준의 국채매입으로 경기를 조절하고 이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국채 발행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4. 채권과 금리의 관계

 

채권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는 먼저 용어에 대해 확실하게 구분을 지어야 한다.

 

채권 발행 시 이자는 확정되어 있다고 했다.

따라서 확정된 이자를 주는 채권의 금리는 채권 이자율이고 이는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채권의 이자는 고정되어 있는데 채권가격이 변동함으로써 채권의 수익률이 변동이 된다.

그런데 변동되는 채권 수익률을 채권 금리라고도 표현을 한다.

 

즉, 채권 금리라는 표현을 채권 이자율을 대신해서도 사용하고 채권 수익률을 대신해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약간 혼동이 올 수 있는데 내 글에서는 채권 금리라는 표현을 쓸 때 뒤에 이자율인지 수익률인지 괄호로 표기하겠다.

 

채권의 이자(율)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고 이 채권가격이 오르면 채권의 수익률은 낮아지고 채권의 가격이 내리면 채권의 수익률은 높아지게 된다.

 

예를들면 연 2% 이자를 주는 100만원짜리 10년물 국채가 오늘 발행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자율 2%의 10년물 국채를 100만원에 살 수 있고 이 국채의 수익률은 2%이다.

 

그런데 얼마 뒤 코로나가 발생되었고 경제가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지고 경제가 마비되면서 2%의 확정수익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수익률이 된다.

이에 따라 2%의 확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10년물 국채의 수요가 급증한다.

그러다 보니 100만원이었던 10년물 국채가 110만원을 줘야 살 수 있게 되었다.

10년물 국채 가격이 110만원으로 오르게 되면서 2%였던 국채 수익률은 1.8%로 내려간다.(2만원÷110만원)

 

이자는 고정되어 있는데 국채가격 수요 증가에 따른 국채가격 상승으로 국채수익률은 하락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경제활동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급격한 경기회복이 예상되고 폭락했던 컨택주도 오를 것 같고 인플레이션 발생도 예상된다.

3%대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데 아무리 확정수익이라지만 1.8%의 수익률은 손해다.(코로나로 국채수익률이 1.8% 하락한 상태임)

여행, 항공, 호텔 등 컨택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채권을 팔려고 보니 매수세는 없고 매도세만 넘쳐난다.

결국 110만원에 매수했던 국채를 90만원에 매도할 수 있게 되었고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2.2%로 올라간다.(2만원÷90만원)

 

이자는 고정되어 있는데 국채가격 수요 감소에 따른 국채가격 하락으로 국채수익률은 상승다.

 

채권가격과 채권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은 위와 같은 의미이다.

 

5. 채권가격의 변동, 채권투자

 

채권가격은 일반재화의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채권 시장에서 채권의 공급이 많아지면(수요가 적어지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간다.

채권 시장에서 채권의 수요가 많아지면(공급이 적어지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앞서 채권과 금리의 관계에서 든 예시를 통해 언제 채권의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가 적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이나 실물경제가 악화되면서 수익률이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낮지만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게 되어 채권 수요가 증가한다.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 수익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가 많아진다고 보고 그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에 채권의 매도로 공급은 많아진다.

 

그렇다면 채권은 언제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채권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경기가 좋을때 금리(채권수익률)는 높고 경기침체가 오면 금리(채권수익률)가 낮아진다.

채권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는 채권가격이 싸다는 뜻이고 채권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의미는 채권가격이 비싸진다는 뜻이다.

채권을 쌀 때 사서 비쌀때 팔면 수익이 나는 것이다.

 

경기는 순환을 하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지면 결국 다시 침체기를 맞게 마련이다.

코로나 발생 이전(경기 좋을때)에는 채권에 투자했다가 코로나 저점(경기침체) 구간에 채권을 매도했다면 꽤 높은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너도나도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에 몰려들어 국채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국채 수익률은 급락, 아래 그래프 참조)

 

그렇다면 지금은??

코로나 백신이 보급 중이고 이제 경기가 좋아질 일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채권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라 채권을 매도할 시기이다.

그래서 요즘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채권가격은 내려가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 중인 것이다.

아래 10년물 미국채 수익률 그래프가 위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코로나 발생이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하여 0%대를 기록하다가 백신 보급,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21년 1%대를 넘어서고 2개월 만에 1.5%까지 급등을 하였다.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 이번 미국 10년물 국채 급리 급등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사태에 대한 글은 다음번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미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와 금값의 관계에 대해 포스팅한 글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2020/12/10 - [투자공부] - 오건영님의 2021년 금값 전망(1)-최근 금 하락의 원인

 

위 내용은 그동안 읽었던 여러 글들을 토대로 미국주식 투자와 연관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채권에 대한 기본내용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궁금한 사항 또는 오류가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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