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노예탈출

공인중개사 전망/공인중개사를 따려는 이유

퍼스트 레인 2021. 5. 18. 14:23

미국주식 투자 관련 전문 블로그를 표방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노예탈출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해서 미국주식 이외에도 노예탈출을 위해 추진하는 방안들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하고 있다.

얼마 전에 공인중개사 1차 합격 후기 글을 올렸었다.
2020년 제 31회 공인중개사 시험 1차 합격 후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공인중개사 시험' 검색 만으로 유입이 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올린 다른 글들 보다 꽤 조회수가 높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보니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조회수가 많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블로그의 방문자가 많지 않고 방문자 증가속도도 더딘 것은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미국주식'이라는 주제의 타겟층에 한계가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싶다.^^;;

역시 우리나라는 부동산인 것 같다.
공인중개사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서 부동산 관련 포스팅을 많이 늘리고 싶다는 유혹이 마구 솟구친다.
공인중개사를 하게 된다면 이 블로그를 중개업무 비즈니스를 홍보하는 블로그로 사용하면 어떨까??

'미국주식과 부동산 투자 상담이 동시에 가능한 공인중개사!!!'
미국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까지 다루는 블로그로 키워 보는 것을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겠다.

요즘 공인중개사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1. 공인중개사 업계가 레드오션이다.

아래 기사를 한번 보자.
중개사가 너무 많아 현재 절대평가인 시험제도가 상대평가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신문기사의 일부이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8&aid=0004807164

출처 : 이데일리

1년에 30만명 정도씩 시험을 치르고 있고 합격률은 20%대로 매년 합격자가 1만명 넘게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2019년 기준 자격증 보유자는 45만명이나 약 23.5%인 10.6만명이 개업했다고 한다.
자격증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23% 수준만 개업을 한 상태인데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에 가보면 부동산 사무실이 정말 많다.

작년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기사인데 이러다 정말 절대평가 되는거 아닌가??
공인중개사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올해 꼭 2차 시험에 합격해야 겠다.

아무튼 이러한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경험, 노하우 등 특별함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좀 프리하게 살고싶은 맘으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데 '공인중개사가 회사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

2. 공인중개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 중개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 대비 중개보수가 너무 높다는 인식 때문이다.
아래는 공인중개사 수수료표이다.

출처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보수 상한요율 이내에서 중개사와 중개의뢰인이 협의해서 결정하게 되어 있다.
9억원 미만의 집을 거래하는 경우 중개보수 상한요율은 0.4%~0.6%이다.
그런데 9억원 이상인 집을 거래하는 경우 상한요율이 0.9%로 껑충 뛴다.
비싼 집을 거래하는 의뢰인은 돈이 많으니 수수료를 많이 내라는 얘기인가??

10억원 짜리 집을 매매거래 하는 경우 매수인과 매도인은 각각 최대 900만원씩 수수료를 내야 한다.
10억원 집의 중개에 성공하면 상한요율인 0.9%를 적용하는 경우 공인중개사는 1,800만원을 보수로 받을 수 있다.
이렇게만 받을 수 있다면 3개월에 1건씩만 중개에 성공해도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상한요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특히 높은 상한요율을 적용받고 있는 9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통상적으로 수수료를 절반 정도 할인해서 0.4~0.5% 정도 받는 것 같다.
0.5%를 적용하면 매수인과 매도인은 각각 500만원씩 수수료를 내야 한다.
(9억원 미만 주택의 매매거래는 잘해야 0.1% 정도 깎는 모양이다.)

아무튼 중개수수료를 깎기 위해서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개사와 협의를 완료하고 문서로 확실하게 남겨놓아야 문제가 없다고 하니 계약 시 유의하기 바란다.
계약하고 난 후 중개수수료 협의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요즘 집값이 너무 올라 매수하기도 부담스러운데 집값 폭등에 따라 중개수수료까지 올라가다 보니 중개수수료 인하, 중개수수료 정액제, 공인중개사 폐지(인터넷 거래 시스템, 국가 중개 시스템 등) 등 국민들의 요구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수료나 부동산 시세를 담합 한다던가 하는 중개사들이 있어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개사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조금씩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 부동산 규제로 인한 거래량 감소

정부 정책이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동산 매수가 어렵도록 대출을 규제하고 있고 양도세 강화로 매물 잠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유세와 양도세를 강화하자 다주택자들은 시장에 매도하기 보다는 증여로 대응하고 있다.

집값이 비싸지면서 집을 사고 팔때의 중개수수료, 취득세 등도 비싸지고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1주택자인 경우에도 기존 집을 팔고 섣불리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임대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임대차 3법으로 임대료 상한제 도입,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여 2년 거주 후 2년 추가 거주할 수 있게 되는 등 임대인의 권리가 제한됨에 따라 민간 임대물량도 줄어들게 되고 임대차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아무튼 현 정부는 국민들로 하여금 1가구 1주택 보유해서 자가 거주하고 주택을 사기 어려운 국민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에서 살라고 하는 정책을 펴는 듯 하다.
뭐 그렇다고 국가에서 양질의 임대주택을 제공해 주는 것도 아니다.

여러모로 전망이 어두운 느낌이다.ㅜ.ㅜ
게다가 매번 협상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수수료를 정해야 하는 골치 아픈 비즈니스라 사실 내 성향과도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를 직장을 그만두고 난 후의 하나의 예비 플랜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회사생활 보다 낮은 강도로 일을 하고 싶다.

공인중개사는 내가 사무실을 차리지 않더라도 중개사무소에 고용되어 소속중개사로 일을 할 수 있다.
내 성향은 리스크 회피형이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를 따더라도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중개업무 체험을 미리 해보고 결정을 할 예정이다.

만약 할만하다고 판단되면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중개사무소에 고용된 소속중개사로 우선 활동해 볼 것이다.
소속중개사로 활동해 본 후 내 사무실 차리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스트레스 덜 받고 더 많은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 중개사 활동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에 아파트 1채를 자가 보유하며 실거주 중이다.
분양을 받아 들어와 있는데 거주환경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사를 하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요즘 부동산 규제(세금, 대출 등) 등으로 거주지 이동이 여의치 않다.
따라서 이사를 한다면 신중히 다음 거주지를 마련하고 싶다.

내가 이사하기 원하는 동네에서 중개사 활동을 한다면 좋은 매물을 싸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중개활동을 통해 어떤 집이 좋은 집인지...어떻게 거래를 해야 하는지...노하우를 쌓아 새로운 집을 구하고 싶다.
매도인 또는 중개인으로부터 눈탱이는 안맞지 싶다.
기존집 매도, 새집 매수 시 복비만 아껴도 꽤 큰 돈이지 싶다.

추가로 아파트 외의 수익형 부동산, 토지 등에 대해서도 중개경험을 해보고 공부를 하면 투자로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공인중개사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위와 같은 생각으로 중개사를 따려고 한다.
그 외에 블로그, 유튜브, 주식 등으로도 수익을 창출하여 공인중개사도 취미 생활 처럼 활동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현재는 나이브하게 희망회로 돌리며 이것저것 도전하고 있지만 이렇게 라도 하다보면 뭐라도 하나 건지는게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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