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권사 선택 기준

미래에셋에서 키움증권으로 계좌를 옮긴 이유(feat.미국주식 수수료)

퍼스트 레인 2020. 12. 18. 12:40

나는 현재 키움증권에서 3개의 계좌를 운영하고 있다.

계좌를 여러개 운영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장점이 있어서인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0/12/02 - [미국주식 투자일지/미국주식 투자 노하우] - 미국주식 양도소득세 절세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점!(선입선출법, 후입선출법, 이동평균법)

 

 

 

나는 미래에셋에서 처음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씨드머니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퇴직연금도 미국 나스닥 지수 쪽에 투자하려고 DB에서 DC로 전환하였다.

퇴직연금을 DC로 전환하면서 계좌를 운영할 금융사를 직접 결정할 수 있었는데 금융투자에 별 지식이 없었던 나는 내 느낌 상 가장 유명했던 증권사인 미래에셋 대우를 선택하였다.

그러자 미래에셋 대우 직원분이 회사까지 와서 친절하게 계좌 개설 방법, 추천 금융상품 등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아무튼 퇴직연금 계좌를 미래에셋에 개설하면서 자연스레 미국주식 계좌도 미래에셋에 개설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처음 투자를 하다보니 환전수수료, 거래수수료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시 환전수수료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대율 50% 미만이었고 거래수수료는 증권사 중 가장 비싼 0.25%였다.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19년 2월은 '18년 말 폭락 후 랠리를 시작하던 초반부라 손실 없이 수익이 잘 나왔고 거래가 잦은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수료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최초 투자금액은 3천만원 정도였다.

그러다가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늘려갔고 코로나 직전 주택담보대출 받은 돈 일부를 주식투자에 넣으면서 '19년 2월에 수익금 포함해서 대략 4억 중반대의 투자금을 굴리게 되었다.

그런데 2월말 코로나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2주 동안 전체 주식을 사고 팔고를 5번이나 하게 된다.

편한 계산을 위해 4억원으로 가정하면 4억×0.25%×5=500만원, 2주 동안 수수료만 500만원이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손실이 7~8,000만원 나는 와중에....

만약 키움증권 0.1%의 수수료를 적용 받았다면 발생한 수수료는 200만원이었을 것이었다.

당시 키움증권과 유진증권에도 주식이 조금 있긴했는데 미미했다.

 

여기서 잠깐 내가 왜 2주 동안 전체 주식을 5번이나 거래를 했는지 설명하자면...

나는 JD부자연구소 조던 소장님을 통해 미국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소장님은 마삼룰이라는 투자법을 고안하셨다.

1년간 투자를 경험해 본 결과 마삼룰(나스닥 지수 -3%는 큰 조정의 징조로 보유주식을 모두 매도)보다는 존버가 더 낫다고 판단하여 따르지 않기로 결심을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로 마삼이 뜨고 5일 연속 주가가 내리 꽂으면서 나는 버티지 못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두 매도한다.(1번)

그리고 마삼룰에 따라 TLT라는 채권 etf를 모두 매수한다.(2번)

그런데 연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단숨에 0.5% 인하하는 결정을 한다.

나는 이것이 반등할 수 있는 호재라 생각하고 TLT를 모두 매도한다.(3번)
그리고 다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두 매수한다.(4번)

그런데 아뿔사~~시장은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면 연준에서 급하게 0.5%를 인하할까라고 받아들여 다시 또 증시는 하락한다.

결국 와이프한테 계좌 손실을 들키면서 다시 전량 매도한다.(5번)

 

아무튼 2주간 완전 멘탈이 탈탈 털렸었다.

관련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2020/11/17 - [미국주식 투자일지/미국주식 투자 노하우] - 코로나가 바꾼 나의 미국주식 투자방법-코로나 이전

 

하루에 1,000만원 넘게 손실이 발생 중인데 한번 거래 때 마다 수수료가 100만원 발생하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거래수수료가 아까운 생각에 대응이 늦어진 점도 없잖아 있었다.

연준이 금리를 내려 옳거니!! 하고 주식을 다시 매수했는데 어라~~시장 반응이 이게 아니네...ㅜ.ㅜ

다시 팔까 고민을 했는데 다시 팔면 또 수수료가 100만원ㅜ.ㅜ

그래서 미래에셋 증권에 수수료 좀 깎아달라고 전화했는데 안된단다... 

그 당시 퇴직연금 계좌까지 하면 4억 넘게 있었는데...정말 너무해...ㅜ.ㅜ

 

마침 퇴직연금 상담해주셨던 분이 꾸준히 시황 문자를 보내주고 계셨고 생각이 나서 부탁의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네~~

그래서 문자를 남겼는데 전화도 없고 문자도 씹고 그냥 시황 문자만 보내주시는 것이었다.

상담받고 6개월 후에 문의사항이 있어 전화했을 때는 잘 받아주셨는데....ㅜ.ㅜ

 

3월 2일 시황문자도 왔길래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셔서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문자를 남겼으나 무응답. 그 후 3월 4일 또 시황문자는 오고...내용을 보니 당시의 나의 상황이 떠오르는군ㅜ.ㅜ

 

고객 관리가 뭔 이따위야~~!!

내가 지금 증권계좌에 4억 넘게 넣어놨고 지금까지 수수료만 얼마를 줬는데...

그리고 미래에셋도 수수료가 0.25% 정률이 아니라 고객마다 조금씩 융통성 발휘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누군가 미래에셋에서 0.15%받고 있다해서 그 정도만 해줘도 계속 이용하려고 했었는데...ㅜ.ㅜ

 

난 수수료가 0.1%였던 키움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주식을 미래에셋에서 팔지 않고 키움으로 주식을 입고한 후에 팔고 싶었다.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

그래서 전화로 문의하니 주식을 타사로 옮기려면 미래에셋 본사로 오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2시 이전에...

결국 시간은 이래저래 가고 와이프한테 계좌 들킨 날 전량 매도한 후 달러로 키움으로 이체하였다.

 

이게 내가 키움으로 계좌를 옮기게 된 이유이다.

요즘 미래에셋도 신규고객 대상으로 거래수수료 0.07% 해준다고 들었다.

흥~~키움이 공격적으로 영업하니 쫄리나 보네~~

그러게 진작에 좀 잘하지~~

키움도 전화로 협의 수수료 신청하면 0.07%이다.(키움증권 해외주식 : 1544-9400)

기존고객 신규고객 상관없이...(키움 최고~~!!!)

환전수수료도 키움이 훨씬 좋았다.

 

이 글의 결론!!

증권사 선택 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우대율, 거래수수료 등 서비스 비용이다.

 

코로나 폭락 당시의 안 좋은 기억으로 미래에셋에 대해 감정이 안 좋은건 어쩔 수 없다.

다음 글에선 키움증권과 미래에셋 증권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해 주관적으로 비교해 보겠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의 환전수수료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거래수수료 보다 훨씬 차이가 심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미국주식 환전수수료 증권사 추천(키움증권 VS 미래에셋)

 

'21년 1월 키움증권 협의수수료 적용기준이 생겨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협의수수료 적용기준 및 신청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미국(해외)주식 키움증권 협의수수료 기준 및 신청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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