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투자일지/미국주식 투자 마인드

급등주 게임스탑(GME), CCIV 투자수익 인증 및 느낀 점

퍼스트 레인 2021. 4. 23. 17:19

올해 상반기 가장 핫(?)했었던 미국주식을 꼽으라면 게임스탑(GME)과 CCIV(루시드 합병예정 스팩)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급등주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올해 두 주식에 약 1억원을 투자했었다.(아래 글 참조)

미국주식 수익 7억 달성 계좌인증 !(fea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완료)

미국주식 수익 7억 달성 계좌인증 !(fea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완료)

지난 1월 9일 미국주식 수익 6억 돌파 계좌인증을 했었는데 20일도 지나지 않아 7억 달성 계좌 인증을 하게 되었다. 20일 만에 1억 수익이 발생한 것은 아니고 지난 번 공개 때 수익이 6억 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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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게임스탑, CCIV 등 급등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서학개미들이 꽤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의 게임스탑, CCIV 투자 결과는???

 

두 종목의 합산 수익률을 따지면 약 43% 정도 되는 것 같다.(4/24 기준)

두 종목의 수익금액을 합하면 약 4,300천만원 정도 되는 것이다.(실현손익 +3,300만원, 미실현 손익 +1천만원)

 

 

 

양도세 가계산 조회에서 확인한 게임스탑과 CCIV의 확정수익은 32,796,151원이다.
CCIV는 아직 2,085주를 보유 중으로 4/24 기준 수익률 27%, 수익금 1천만원 정도이다.

 

 

투자기간은 불과 3~4개월 이었고 두 종목으로 손해를 본 개미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투자 결과이다.

위의 수익 7억 달성 인증글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운 좋게도 두개의 주식 모두 저점에 진입하였었다.

 

게임스탑 투자금액은 약 1천만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점에 매도했다면 수익금 1.6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CCIV도 약 9천4백의 투자금으로 종가 기준 최고점에 매도했다면 수익금 2억을 벌 수 있었다.

사실 두개 주식 모두 최고점에 매도해서 3.6억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분할매도를 했다면 1~2억 정도의 수익은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특히 게임스탑으로 1.6억을 먹을 수도 있던 것을 고작 1,300만원만 먹고 나왔는데 이러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뒤 CCIV에서 똑같은 실수를 범한 것은 뼈 아프다.

 

이번 게임스탑과 CCIV 투자 경험을 통해 급등주 투자 관련 느낀 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이전에 게임스탑에 대해서만 자세하게 투자경험을 쓴 글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게임스탑(GME) 대전 참가 후기 및 교훈

 

1. 급등주 투자는 대박 칠 확률은 매우 낮고 쪽박 찰 확률은 매우 높다.

 

급등주를 투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보자.

급등주를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박을 노리고 투자를 한다.

소위 말하는 '인생 한방'을 꿈꾸며 뛰어드는 것이기에 왠만한 수익이 나더라도 만족을 못하고 끝까지 가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끝은 어디인가??

나스닥 우량주도 아니고 실적없는 회사에 숏스퀴즈 보고 뛰어 들었는데 끝은 뻔하지 않은가??

 

나만 해도 그렇다.

두번에 걸쳐 분할 매수했던 게임스탑의 경우 최초 매수 주식 500만원은 수익률이 3,000% 가까이 났고 수익금액은 1억을 훌쩍 넘었다.

500만원 투자해서 수익 1억 넘게 냈으면 정말 대박 아닌가??

처음 게임스탑 투자했을 때만 해도 이정도 수익은 상상 못했었는데 나는 더 욕심을 부렸다.

주가가 올라가면 갈수록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더 오른다는 얘기가 게시판을 도배하고 나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이러면서 1,000달러 부터 분할매도하는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다.ㅎㅎㅎ

 

결국 주가가 5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을 때 이러다가 본전도 못건지는 거 아닌가 싶어 게임스탑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결과는 투자금 천만원에 수익 1천300만원으로 수익률 130% 였다.

 

다행히 이슈 되기 이전에 선진입했던 나는 큰 욕심을 부렸음에도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소문을 듣고 오를대로 오른 후에 올라탔던 인생 한방을 노리고 몰빵했던 투자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짧은 시간에 게임스탑과 CCIV를 겪어보니 위와 같은 심리 때문에 소문 듣고 폭등 후 올라 탄 개미들은 대부분 쪽박이고 나처럼 미리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 중에서도 대박치는 비율은 소수 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2. 급등주 투자는 후유증이 크다.

 

위험한 주식에 리스크를 안고 뛰어든 만큼 투자 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급등주로 큰 돈을 잃는 경우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급등주만을 찾아다니고 돈을 계속 잃게될 수 있다.

또는 영원히 주식시장을 떠남으로써 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근로 의욕과 삶의 의욕을 상실하여 무기력해 질 수 있다.

가족 간 불화가 생길 수도 있고 홧병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한방을 노리고 빚투라도 하였다가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그 후유증은 평생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위에 언급한 후유증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사업이든 투자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급등주 투자의 경우 성공확률이 낮으므로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내 경우 멘탈 관리를 위해 두 종목의 투자금액은 계좌의 10% 수준이었다.

게다가 저점에서 진입해서 결국은 두 종목 모두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멘탈이 심하게 흔들렸던 때가 한번 있었다.

 

바로 48달러에 게임스탑을 모두 매도했는데 1주 후 게임스탑이 다시 폭등랠리를 시작했을 때였다.

아래 동그라미 친 부분이 내가 게임스탑을 매도한 때였다.

 

 

 

폭락 후에도 2주 이상 버티다가 2월17일 1,300만원이라도 건지자라는 생각에 48달러에 올매도 하였다. 그로부터 7일 후인 2월24일 하루에 104% 폭등을 시작으로 270달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어차피 -50% 손해를 각오로 투자했던 돈이었는데 2주 이상 지지부진하다 보니 숏스퀴즈는 막을 내린 줄 알고 최저점 수준에서 모두 매도하였다.

일주일을 못 참아 다시 한번 큰 기회를 놓친 것이다.

만약 일주일만 더 견뎠다면 지난 번 교훈을 토대로 분할매도 하여 꽤 수익을 냈었을텐데...

다시 폭등하는 게임스탑을 보며 너무 후회스럽고 속이 쓰렸다.

 

익절한 나조차도 이랬을진대 만약 고점에서 전재산을 올인했다가 폭락을 맞아 큰 손실을 보고 나와 비슷한 구간에서 매도를 한 사람이라면 기분이 어땠을까??

매도 후 차라리 게임스탑의 주가가 지지부진했거나 하락했다면 마음을 추스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위와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그 후유증은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건전한 투자방식으로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극단적인 예 같지만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또 한번 깨달은 것은 역시나 모두가 기다리는 폭등은 오지 않는다는 것, 개미들은 기관들의 개미털기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미털기 안당하려면 장기보유로 대응해야 하는데 급등주를 장기보유하기란 쉽지 않기에 급등주 투자자들은 개미털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3. 급등주를 투자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하자.

 

나는 게임스탑, CCIV에 약 1억 정도를 투자했지만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크게 멘탈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게임스탑, CCIV 모두 초반에 손실이 발생했었지만 매도하지 않고 잘 버텨내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자금이 내 주식계좌 자산의 약 10% 수준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멘탈 관리가 가능한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50% 손실(5천만원)을 가정했는데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당시 주식으로 4~6억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었고 성공했을 경우 단기간에 2~3배 수익이 가능하다고 보았기에 투자를 결정했다.

 

게다가 주가가 급등하고 난 후 무리하게 들어간 것이 아니었고 두 종목 모두 이슈되기 전 초반에 선진입한 것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던 큰 이유이다.

주가가 폭등하고 이슈가 되고 신문에 기사가 난 후였다면 절대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미리 선진입했던 덕분에 큰 스트레스 없이 투자에 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를 했기에 게임스탑으로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었던 기회도 잡을 수 있었다.

 

나는 게임스탑이 거의 이슈가 되기 전인 작년 11월 말에 우연히 게임스탑의 숏스퀴즈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17달러 대에 700만원 정도 매수를 했었다.

당시 계좌 잔고가 8억 중반대로 1% 정도 되는 투자금을 재미삼아 매수했었다.

숏스퀴즈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재수 없으면 -50%까지도 손실 날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그래봤자 손해금액은 350만원이고 대박치면 몇천만원 버는거라 생각하고 투자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17달러에 투자했던 게임스탑이 12달러까지 약 -30% 폭락을 했다.

내가 700만원이 아닌 7000만원을 투자했었더라면??

아니 2천만원만 투자했더라도 아마도 겁을 먹고 다 팔고 나왔을 것이다.

 

나와 같은 시기에 게임스탑을 투자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30% 폭락을 맞으면서 주식을 모두 팔아버렸다.

그런데 나는 내 기준에서는 투자금액이 작았기 때문에 게임스탑을 계속 보유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 투자했었기 때문에 믿을만한 종목이 아니었음에도 -30% 하락을 견디고 2개월을 버티어 숏스퀴즈를 경험할 수 있었다.

비록 과도한 욕심으로 그 열매를 따지는 못했지만....

 

나는 계속해서 내 주식계좌 자산의 10% 내에서는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단기 호재가 있는 주식에 투자를 하되 급등하여 이슈가 된 이후라면 가급적 투자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올해 게임스탑과 CCIV는 내게 있어서 참으로 익사이팅하고 값진 투자경험이었다.

혹시라도 게임스탑, CCIV와 같은 기회가 또 온다면 지난 경험을 통해 분할매도로 적당히(?) 먹고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나의 게임스탑, CCIV 투자는 끝나지 않았다.

 

게임스탑의 2차 폭등이 시작된 후 145달러에 500만원을 투입하여 현재 37주를 보유 중이다.

1차 투자때의 평단가는 20달러였고 432주를 보유하였었다.

평단가가 145달러로 높아져 리스크가 큰 만큼 500만원만 투자하였다.

 

 

 

이번 투자는 큰 돈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145달러에 500만원 투자해서 얼마나 큰 돈을 벌겠는가...

혹시라도 게임스탑 숏스퀴즈가 대박으로 터지게 되면 지난 번 48달러에 매도해 버린 기억이 계속해서 나를 아프게 할 것 같아 500정도는 잃을 각오하고 투자했다.

 

이 글보고 게임스탑 따라 사지 마시길 바란다.

나야 테슬라, FNGU에서 수익을 많이 낸 상태이고(현재 수익금은 약 5억) 앞으로도 이 2개의 종목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투자는 멘탈 관리가 가능하다.

 

개미가 주식으로 돈 벌기 위해서는 주가가 하락할 때 추매하거나 존버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우량주를 장기투자 해야한다.

 

게임스탑 위주로만 얘기를 했는데 CCIV(루시드)는 현재 보유한 주식을 장기투자로 가져가 볼 생각이다.

테슬라 이후 미국차 회사 중 기대치가 높은 회사이고 앞으로 확대될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부터 차가 출시된다고 하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다면 매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루시드 투자 관련 CCIV 합병 완료 후의 예상되는 루시드 시총 계산방법, 루시드 프레젠테이션 자료 열람 등은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스팩주식 합병비율과 주가의 관계(feat.루시드-CCIV 합병)

 

돈 벌 확률은 매우 낮고, 심각한 투자 후유증을 앓을 수 있는 급등주 투자에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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